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집행위원장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성차별 터키 행태 작심 비판
3주만에 유럽의회 회의서 언급
“미셸 의장과 차별적 대우 받아
그럴 근거 EU 규칙에는 없어
남성과 동등한 대접 받으려면
얼마나 더 노력 해야하는지…”
그자리 가만히 있던 미셸의장
유럽 女단체서 사퇴요구 빗발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 6일 터키 방문 당시 의자가 아닌 ‘소파’를 제공 받아 외교 푸대접 및 성차별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 26일(현지시간) “여성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났던 것”이라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유럽의회 첫날 회의에서 이른바 ‘소파 게이트’라 불린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나는 여성으로서, 유럽인으로서 상처받았고 외로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터키 방문 때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 동등한 대우를 받길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남성인) 미셸 의장과 내가 다르게 대우받아야 할 근거는 EU의 자체 규칙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내가 단지 여성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결론을 내려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번 일은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대우받는 데까지 우리가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최초의 여성 EU 집행위원장임을 상기하면서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만이 터키와의 대화 재개를 위한 전제조건이 돼야 하며 EU 스스로 이 분야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발언은 사건 발생 약 3주 만에 나온 것으로, 그는 미셸 의장과 함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해 지난 6일 앙카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의자를 제공 받지 못하는 외교적 수모를 겪었다.
남성인 미셸 의장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함께 1인용 의자에 앉았으나 그는 소파에 앉아 터키 외교장관과 마주했다.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의 위원장은 외교무대에서 각종 정치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같이 국가정상급 대우를 받는 것이 관례다.
사건 발생 이후 유럽 여성단체들은 “미셸 의장은 왜 가만히 있었느냐”며 사퇴를 요구했고, 미셸 의장은 자신의 부주의를 사과했다. 당시 사건은 가정 내 여성폭력 금지를 골자로 한 국제협약(이스탄불 협약)에서 탈퇴한 터키 측의 성차별 의도가 섞인 것으로 해석됐다. 당시 자리는 EU가 터키에 성차별 관련 우려를 전달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후 터키는 유럽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2014년 발효된 이스탄불 협약은 여성에 대한 폭력과 가정폭력 방지 및 근절을 위한 유럽 협약으로, 터키 정부는 최근 “협약이 이혼을 부추기고 전통적 가족관을 파괴한다”는 이유로 탈퇴했다. 이후 터키에선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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