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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뼈만남은 해골모습공개

이웃나라 이야기

by 목련이 필때 2021. 4. 30.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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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만 남은 해골 같다" 석 달 새 22kg 빠진 나발니 충격 모습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바부스 킨스키 지방 법원이 영상으로 공개한 수감 중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지난달 31일부터 약 한 달간 단식투쟁 한 그는 반삭발에 수척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교도소 수감 중인 러시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단식 투쟁 이후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2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은 이날 나발니가 화상으로 재판받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그는 감옥에 머문 채 모스크바 바브쉬킨스키 지방법원 판사와 화면으로 대면했다.

 

영상 속 사진을 보면 나발니는 반삭발에 수척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선명하지는 않지만, 얼굴 턱선이 드러날 정도로 마른 모습이었다.

 

CNN에 따르면 법정에는 그의 부인 율리아나발냐가 출석했다. 재판 전 부인과의 화상 대화가 허락된 나발니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알렸다.

나발니는 대화에서 석 달 사이 몸무게 22㎏ 나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독일 병원에서 독극물 중독 치료를 받고 모스크바로 돌아왔을 때 94㎏였는데, 최근 가장 마지막으로 쟀을 때 72㎏으로 7학년(중1) 때 몸무게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판을 앞두고 교정 당국은 내가 괜찮아 보이도록 목욕탕으로 데려갔다.

 

그때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니 뼈만 남은 해골 같았다”면서 “하루에 죽 네 숟갈을 먹는다. 오늘은 다섯 숟갈, 내일은 여섯 숟갈로 늘어날지 모른다”고 전했다.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지난 2월 교도소 수감 전(왼쪽)과 두 달 뒤인 4월 29일 모습. 러시아 모스크바 바부스킨스키 지방 법원은 이날 화상 재판에 참석한 나발니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그는 지난 1월 94kg였던 몸무게가 석달 만에 72kg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적인 나발니는 지난해 9월 독극물 공격을 받아 중태에 빠졌다가 독일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을 회복했다.

 

지난 1월 귀국한 그는 2014년 사기 사건으로 선고받은 집행유예 조건을 위반한 혐의로 공항에서 즉시 체포됐다.

 

지난 2월 중순 2년 반 징역형을 받고 수감 생활을 하던 나발니는 지난달 31일부터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교정 당국이 자신의 마비 증상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나발니의 변호사와 러시아 야권은 그가 단식으로 몸이 급격히 쇠약해져 심정지로 사망할 위기에 놓였다며 병원 이송을 촉구했다.

 

미국 정부 등 국제 사회도 우려를 표했다. 지난주 교정 당국이 외부 의사로부터 치료를 허용하면서 23일 단식을 중단했다.

 

이날 재판은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의 명예 훼손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었다. 그는 지난 2월 해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나발니는 이날 자신을 벌거벗은 임금님의 진실을 말하는 소년에 비유하며 “러시아 검찰은 모두 배신자”라고 분노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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