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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생각좀 하면서 삽시다

성공한사람들

by 목련이 필때 2021. 5. 30.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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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업가 중에 최고의 혁신가이자, 한국의 기업 수준을 세계 초일류로 도약시킨 인물이 바로 이건희 회장이다. 이건희 회장이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또 강조한 것은 바로 ‘생각 좀 하며 삽시다.’라는 주문이었다.

 

남들이 생각하지 않을 때, 이건희 회장은 생각하고 또 생각했고, 그 덕분에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기업가로 스스로 도약을 했고, 삼성이라는 작은 구멍가게를 아시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

 

이건희 회장은 25년 만에 삼성을 132배 성장시켰다. 기적에 가까운 성장이다. 그가 삼성을 초일류로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입체적 사고 때문이었다.

 

“오늘날처럼 모든 환경이 초음속에 비견될 정도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같은 사물을 보면서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는 입체적 사고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본다. 입체적 사고가 습관이 되면 일석이조가 아니라 일석오조가 가능하다.”

 

이건희 회장의 입체적 사고를 잘 알 수 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바로 영화와 관련된 에피소드다.

 

영화를 감상할 때 보통 사람들은 대개 주인공에게 치중해 보게 된다. 생각이 보통 일차원적인 사고에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의 처지에 흠뻑 빠지다 보면 자기가 그 사람인 양 착각하기도 하고, 그의 애환에 따라 울고 웃기도 한다. 그런데 이건희 회장은 자신을 조연, 감독이라고 생각하면서 영화를 본다. 조연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각자의 입장에서 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에 출연하는 모든 등장인물의 입장이 되어 보고, 영화에 나오는 모든 사람의 인생을 느껴보고, 그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본다는 것이다.

 

 

 

 

그것도 부족해서 이건희 회장은 아예 영화를 제작하는 감독을 비롯한 카메라맨의 입장이 되어 보고, 다양한 위치에서 두루 생각하면서 본다는 것이다. 그렇게 두루 입장을 바꾸어 가면서 다양한 생각을 하면 또 다른 감동을 맛보게 된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습관을 통해 이건희 회장은 입체적 사고의 대가가 될 수 있었고, 한국의 기업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시킨 유일무이한 기업가가 될 수 있었다. 입체적 사고의 대가였던 이건희 회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혁신 기업가가 되어, 삼성을 아시아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시켰다.

 

일반인들은 그저 생각 없이 화면만 보고, 영화를 감상한다. 그렇게 되면 영화는 움직이는 그림에 불과하지만, 이건희 회장처럼 여러 각도에서 보면 한 편의 소설, 작은 세계를 만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세상과 입체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되는 이점이 있다.

 

입체적 사고를 하려고 하면, 처음에는 무척 힘들고 어렵다는 점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습관으로 굳어지면 입체적으로 생각하는 ‘사고의 틀’이 만들어지며, 그 덕분에 음악을 들을 때나 미술작품을 감상할 때, 또 일할 때도, 심지어 공부하거나 논문을 쓸 때도,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할 때도, 연구하거나, 새로운 것을 창조할 때에도,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에도, 새로운 차원에서 남들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을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입체적 사고의 가장 큰 유익이다. 더 나아가서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다각적 사고력이 생기게 된다.

 

한국인들이 교육에 대한 열정은 세계 최고이지만, 학문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들이 많이 배출되지 못한 이유는 바로 일차원적인 사고, 평면적인 사고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처럼 입체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이야기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아이의 미래도 달라질 것이고, 한국의 미래도 그렇게 될 것이다.

 

이건희 회장의 입체적 사고를 알 수 있는 그에 대한 어록과 이야기를 조금 더 살펴보자.

 

 

“기업의 위상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시기에는 외관상 난삽하기 이를 데 없는 표피적 변화를 꿰뚫고 사물의 본질을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나는 사물의 본질은 그것에 대하여 최대한 다각적으로 접근할 때 가장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준만, [ 이건희 시대] 90 >

 

“경영이 무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 때마다 나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답하면서 경영이든 일상사든 문제가 생기면 최소한 다섯 번 정도는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원인을 분석한 후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그리고 자기중심으로 보고, 자기 가치에 의존해서 생각하는 습관을 바꾸라고 권한다. 한 차원만 돌려 상대방의 처지를 생각하면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처럼 모든 환경이 초음속에 비견될 정도로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같은 사물을 보면서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는 ‘입체적 사고’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입체적 사고가 습관이 되면 ‘일석이조’가 아니라 ‘일석오조’가 가능하다. 나무를 심을 때 나무 한 그루만 심으면 그 가치는 몇십만 원에 지나지 않지만,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루면 목재로서뿐만 아니라 홍수 방지, 공해 방지, 녹지 제공 등 여러 효과를 거두게 되고 재산 가치도 커진다. 나무를 심더라도 숲을 생각하는 것, 이것이 입체적 사고이자 소위 일석오조인 것이다.” < 이건희 에세이. p39 >

 

“내가 그룹의 임직원들에게 본질적 사고, 입체적 사고를 강조하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사물의 본질을 알지 못하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없다. 언제나 수동적인 겉도는 존재로 남고 만다. 가령 지하철을 타더라도 그 운행 원리를 알지 못하면 그것을 타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태워지는’ 것에 불과하다. 삶이란 언제나 그러한 것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수없이 많은 물건을 구매하여 뜯어보았다. 그 속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러한 일을 누구보다도 많이 하였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나는 사물의 외관이 던지는 의문에 대하여 겉모습뿐 아니라 그 이면까지도 들여다보는 훈련을 받을 수 있었다.

 

 

그것의 변화 가능성, 전체적인 문맥에서 갖는 의미 등을 여러 각도로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본질에 이르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유력한 방법은 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TV를 세 번 이상 재미있게 보고도 TV 수상기의 내부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훌륭한 경영자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다각적 사고를 나는 공간적 사고 또는 입체적 사고라 부른다. 입체적 사고의 훈련은 거의 초인적인 노력을 요구하는 과정이지만 나는 이 같은 노력을 모든 경영자에게 요구한다.“

 

< 권터 뷔르텔레 편, 연기영 옮김, [ 21세기의 도전과 전략: 세계정치, 경제 지도자 26인의 미래예측과 그 대안] 밀알, 1996.242~243 >

뛰어난 리더나 학자들은 모두 입체적 사고를 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위대한 예술가 역시 입체적 사고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출처] [책쓰기! 이제 초등학생이다. 책쓰기 혁명은 초등학생부터]|작성자 김병완칼리지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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