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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스튜어트의 I don't want to talk about it

스타들이야기

by 목련이 필때 2021. 5. 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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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는지 헤어스타일에 따라서 그 사람의 성격이나 하는 일, 살아온 과정까지도 읽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은 적이 있었는데,

새삼 틀린 말이 아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특히 남자들에게 헤어스타일이 주는 비중은 대단하지요.

 

여자는 립스틱 하나만 가지고도 전체적인 분위기나 멋을 연출할 수 있지만, 남자는 멋을 부릴 만한 소재가 적어요. 기껏 해봐야 헤어스타일입니다.

 

멕가이버

 

사실 남성들의 헤어스타일 명칭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한동안 아주 유명세를 떨쳤던 스타일로 ‘맥가이버 머리’라는 게 있었어요.

 

그 이전에는 ‘로드 스튜어트 머리’ 라는 것이 유행한 적이 있었지요. 일명 수탉머리라고 불리던 헤어스타일입니다.

 

 

 

사실 그런 헤어스타일은 일반인들이 하기에는 매우 부담스럽지요.

 

아닌 게 아니라 로드 스튜어트는 헤어스타일로 시작되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여성편력이 대단할 것이다’라는 게 팍팍 느껴집니다.

 

수십 명의 여성과 벌인 염문 중 여덟 명의 여성과 살림을 차렸고, 그 중 다섯 명의 여인에게서 자녀 여덟 명을 뒀던 희대의 난봉꾼이지요. 요즘 같은 사회에서는 손가락질을 받아도 수천 번을 받을 일이지요.

 

 

 

하지만 예전에는 그루피(Groupie)족이라고 불리는 팝스타를 열광적으로 따라다니는 여성들이 엄청나게 많아서 팝스타들에게는 흔한 일이었답니다. 그래도 좀 그렇긴 하지요?

 



하지만 개인생활이야 어찌됐든 음악 활동에 대한 평가는 이런저런 명예의 전당 헌액은 물론, 영국에서 기사 작위까지 받아 이름 앞에 ‘Sir’가 붙는 답니다.

 

 

 

코파가바나에 몰린  관객들

 

1994년 12월 31일 브라질의 항구도시인 리우 데 자네이루에 있는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있었던 공연은 기네스북에도 올라갔어요.

 

자그마치 350만 명의 관중이 모여들어 인류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공연이었어요.

그런 로드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생활은 축구선수였대요. 그를 잘 아는 이들이 말하기를 ‘그의 인생에 축구와 음악은 빼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할 정도에요.

 

 

 

예전에는 박지성 선수가 뛰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렬한 팬이었다가 나중에는 기성용 선수가 뛰었던 ‘셀틱’의 광팬임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례로 공연 중에 자기가 사랑하는 셀틱 이니셜을 여기저기 붙여 놓는다던가, 공연 말미에 축구공을 관객들에게 발로 차거나 각종 개인기를 부리면서 전달해 주는 이벤트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10대 후반에는 소소한 그룹에서 하모니카 연주자로 활동하다가, 스무 살 무렵에 만난 블루스계의 큰 별 ‘롱 존 볼드리’의 눈에 띠어 그의 밴드에서 엘튼 존과 함께 상당기간 함께 활동했어요.

 

제프백

 

그러다가 제프 벡과 만나서 제프 벡 그룹 일원으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지요.

엘튼 존과는 지금까지도 서로 투닥거리며 잘 지내는 사이로 아주 유명합니다.

 

 

마치 우리나라 송대관과 태진아 또는 신현준과 정준호 사이처럼 말이지요. 

눈을 가만히 감고 그려보면 참 가슴이 뛸만한 장면이 그려지지 않으세요?

 

 

엘튼죤과 로드스튜어드

 

가끔이 아니라 매일 같이 엘튼 존은 피아노를 치고 로드 스튜어트는 노래를 부르고…. 또 그러다가 제프 벡은 기타를 치고 로드 스튜어트는 노래를 부르고요

 

로드는 20대 중반 솔로 앨범을 발표하기 시작해서 ‘Maggie May’라는 빅히트 곡을 만들어 내지요.

그러다가 로드는 1975년에 미국으로 이사하면서 신고식을 겸해서 내놓은 앨범에 평생을 함께 할 히트곡 두 곡이 실리게 됩니다.

 

그 곡이 바로 로드 스튜어트하면 연결되는 빅히트 곡 ‘Sailing’과 ‘I don't want to talk about it’이지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 곡 모두 커버곡이에요. 이 중에 ‘Sailing’은 로드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에서 활동했던 ‘서덜랜드 브러더스’의 곡인데, 원래 주인이 불렀을 때는 별로 사랑을 받지 못했답니다.

 

‘I don't want to talk about it’도 역시 닐 영의 밴드에서 활동하다가 스물아홉 나이에 세상을 떠난 작곡가 겸 가수 대니 휘텐( Danny Whitten)이 만들어 취입했던 곡인데요.

 

자신의 음색과 너무도 잘 맞는다고 생각했던 로드 스튜어트가 앨범 뒷면에 큰 기대없이 올린 곡인데 빅 히트를 하게 된 거예요.

 

 


지금도 워낙 대단한 가수로 자리하고 있고, 그 곡도 크게 히트했던 터라 지금도 로드가 부르는 곡을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필자가 소개하는 버전은 2004년 ‘로얄 앨버트 홀’에서 ‘에이미 벨’이라는 무명가수와 함께 부른 버전입니다.

 

이 대단한 무대에서 로드와 함께 노래를 부르게 된 그녀는 불과 일주인 전까지만 해도 거리에서 버스킨 공연을 하는 무명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그 앞을 지나던 로드의 지인이 노래를 듣고서 로드에게 소개해서 전격적으로 일주일 만에 신데렐라가 돼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세계적인 대가수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영광을 갖게 됐답니다. 

동영상을 보면 대가수가 먼저 노래를 부르는 사이에 긴장한 모습으로 자기 차례를 기다리다가 조심스레 자기 파트를 소화하고 안도와 부끄러움의 미소를 배시시 흘리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함께 열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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